▲ 손아섭 ⓒ 고척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손아섭(롯데)은 김인식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백업 외야수였다. 우익수로만 뛸 수 있어 기용 폭이 넓지 않았다. 대신 타격 능력이 있고, 발도 빠른 편이라 경기 후반 대타나 대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컸다.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손아섭은 마치 그런 편견을 넘겠다는 것처럼 맹타를 휘둘렀다. 

손아섭은 25일과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전에서 모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0타수 5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25일에는 3타수 무안타 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한국은 손아섭의 쐐기 홈런을 포함해 6-1로 쿠바를 꺾었다. 홈런으로 감을 잡았을까. 손아섭은 26일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몰아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한국은 7-6으로 이겼다. 

2회 한국의 첫 안타가 손아섭에게서 나왔다. 블라디미르 바노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렸다. 5회에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한 뒤 이용규의 적시 2루타에 득점했다. 한국의 첫 득점이었다. 7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쳤고,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2사 만루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틀 동안 타율 0.500으로 폭발하면서 열흘도 남지 않은 본선에서의 기대치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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