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홍지수 기자] "1군 분위기가 그리웠다."

2016년 9월 3일 경찰청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KBO 리그로 복귀한 전준우(31)는 2017년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도약에 필요한 핵심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2년간 경찰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전준우에 대한 기대는 크다.

'호타준족' 외야수 전준우는 경찰청 야구단에서 2년간 시간을 보내면서 롯데 시절이 그리웠다고 했다. 4일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킨 구장에서 2017년 시즌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던 그는 "같이 운동하던 동료들과 2년간 떨어져 있었다. 제대하고 돌아오니 반갑게 환영해 주더라. 기분이 좋았고, 그리웠다"고 말했다.

전준우의 합류는 최근 몇 시즌 동안 하위권에서 맴돌던 롯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홈런-20도루를 할 수 있는 타자로 평가를 받는다. 프로 데뷔 이후 엇박자를 보이기는 했으나 20개 넘는 도루를 하기도 했고 20개에 가까운 홈런을 치기도 했다. '타격 7관왕'으로 KBO 리그를 평정했던 이대호까지 합류한 상황에서 지난해 전역한 전준우의 존재는 롯데 전력에 큰 힘이다.

▲ 롯데 전준우 ⓒ 정찬 기자
"경찰청 시절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게 느껴졌다"는 전준우는 전역 후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약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입대 전과 제대 후 팀 분위기도 바뀌었고,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

전준우는 "타격 폼을 수정했다. 나만 아는 변화 정도지만, 꾸준하게 연습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 새 시즌까지 한 달이 채 안남았는 데 잘될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4일 KIA전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복귀 신고식을 한 전준우는 이후 슬럼프에 빠져 전역 후 25경기에서 타율 0.253 2홈런 10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기대에 밑도는 성적이었다.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한 점에 대해서 보완하고자 채찍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고 한다. 전준우는 "야구뿐만 아니라 운동은 이겨야 한다. 정신력이 약하면 상대를 이길 수 없다. 이러한 점을 늘 머리에 새기며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영상] 롯데 전준우 인터뷰 ⓒ 영상 촬영, 편집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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