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운 표정을 짓는 한유미 ⓒ 장충체,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봄 배구 무대를 밟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25-23, 18-25, 16-25)으로 졌다. 현대건설은 14승 16패 승점 41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좌우 날개가 침묵하면서 첫 세트를 내줬다. 1세트 양효진이 6점을 뽑는 동안 에밀리 3득점, 황연주 1득점, 한유미 무득점에 그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6-16에서 황연주의 백어택이 강소휘에게 가로막혔고, 한유미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거리가 벌어졌다. 20점 이후에는 알렉사를 막지 못하면서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22-22까지 엎치락뒤치락 싸움이 이어졌다. 황연주가 오픈 공격으로 흐름을 뒤집었고, 긴 랠리 끝에 알렉사의 공격 범실에 힘입어 세트 포인트를 챙겼다. 24-23에서는 한유미가 오픈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희망은 오래 가지 않았다. 3세트 현대건설의 공격 성공률은 18.92%에 불과했다. 16-15 이후 알렉사와 이소영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16-21까지 벌어졌다. 18-22에서 황연주와 에밀리가 연속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고, 알렉사에게 오픈 공격을 내주면서 18-25로 세트가 끝났다. 승점 3점을 얻을 기회는 사라졌고, 현대건설 선수들은 눈물을 훔쳤다.  

현대건설은 4세트부터 양효진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을 모두 빼고 경기를 치렀다. 백업 선수만으로 분위기를 탄 GS칼텍스를 꺾긴 어려웠다. 현대건설은 봄 배구가 좌절되면서 승리를 향한 의지도 크게 꺾인 듯했다. 

한편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은 GS칼텍스는 12승 18패 승점 37점 5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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