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생명(왼쪽), 대한항공 ⓒ KOVO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인천 남매' 흥국생명과 대한항공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동반 우승을 확정했다.

흥국생명과 대한항공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에서 각각 KGC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21),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25-17, 23-25, 25-20, 20-25, 15-13)로 이기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7~2008 시즌 이후 처음이다. 긴 시간이 흐른 만큼 변한 것도 많았다. 당시 우승은 인천이 아닌 천안이었다. 연고지 이전 후 거둔 첫 정규리그 우승이다.

선수 변화도 많았다. 우승 멤버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선수는 센터 김나희가 유일하다. 우승 당시 김나희는 막 프로에 데뷔한 신인이었고 두 번째 우승은 선참이 되서 맞게 됐다. 그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다.

대한항공은 흥국생명 만큼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정규리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10~2011 시즌 우승에 이어 6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줄곧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늘 정상의 자리를 놓쳤다. 2011~2012 시즌은 2위, 2012~2013 시즌은 3위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한 2010~2011시즌부터 3년 동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3번 모두 삼성화재에 패했다. 2014~2015 시즌을 제외하고 줄곧 준플레이오프, 혹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통합우승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긴 기다림 끝에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열매를 얻은 흥국생명과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리해 동반 통합우승이라는 업적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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