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바이엘 레버쿠젠
[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부상과 징계에 따른 주축들의 결장은 무승부의 원인이 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 마드리드)와 바이엘 레버쿠젠(이하 레버쿠젠)은 16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은 부상자가 속출했다. 홈팀 AT 마드리드는 티아고와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었다. 공격수 케빈 가메이로와 페르난도 토레스 역시 부상으로 출장 자체가 불투명했다. 여기에 가비 페르난데스와 필리페 루이스가 지난 1차전에서 경고로 2차전 출장이 금지됐다.

상황은 레버쿠젠도 마찬가지였다. 핵심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글루가 과거 트라브존스포르 이적 문제로 출장이 정지됐다. 벤자민 헨리히스도 경고 누적으로 2차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외메르 토프락, 조나단 타, 슈테판 키슬링, 라르스 벤더는 부상으로, 카이 하버츠는 학업 문제로 독일에 머물렀다. 두 팀 주요 선수들의 이탈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핵심 선수들이 빠진 두 팀의 경기는 지루하게 진행됐다. 레버쿠젠은 경기를 주도하면서 많은 슛을 시도,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가져오고자 했다. AT 마드리드도 전반 막바지에 두 차례 위협적인 슛으로 레버쿠젠의 공세에 맞섰다. 그러나 선제골을 뽑아내기엔 두 팀 모두 공격이 날카롭지 않았다.

AT 마드리드는 후반 18분 앙헬 코레아를 빼고 니콜라스 가이탄을 넣으며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율리안 브란트와 케빈 볼란트에게 연달아 슛을 내주자 수비를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스테판 사비치를 투입했다. 이에 레버쿠젠은 레온 베일리, 아드미르 메흐메디까지 투입해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엔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두 팀는 0-0 무승부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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