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칸 찰하노글루

[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이하 레버쿠젠)이 승리를 쟁취하기엔 하칸 찰하노글루(23, 터키)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커보였다.

레버쿠젠은 16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0-0 무승부에 그쳤다. 바이 아레나에서 치렀던 1차전에서 2-4로 패했던 레버쿠젠은 2차전에서 만회에 실패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내내 징계로 빠진 찰하노글루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찰하노글루는 2014년 여름부터 레버쿠젠에 합류, 리그와 유럽 대항전 통산 103경기 23골 2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찰하노글루가 트라브존스포르와 계약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결과로 찰하노글루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로부터 4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였다.

마드리드 원정에서 레버쿠젠은 활발한 공격으로 AT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하지만 득점을 만들기엔 레버쿠젠의 공격은 상당히 무뎠다. 전반 종료까지 총 6회의 슈팅 중 유효슈팅이 하나에 그쳤을 정도였다. 그 사이 AT 마드리드는 전반 38분 앙헬 코레아, 코케의 슛으로 레버쿠젠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케빈 캄플을 중심으로 한 레버쿠젠의 공격에선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찰하노글루를 대신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케빈 볼란트는 존재감조차 없었다. 2선이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최전방의 치차리토는 고립되는 시간이 많아졌다. 간신히 잡은 두 번의 슛도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레버쿠젠은 후반 23분 율리안 브란트와 케빈 볼란트의 슛으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AT 마드리드의 골키퍼 얀 오블락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히며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쳤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타이푼 코르쿠트 레버쿠젠 감독은 레온 베일리, 아드미르 메흐메디를 넣으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AT 마드리드를 추격하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공격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안보였다. 결국 레버쿠젠은 1골도 뽑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거둔 채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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