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박정음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서)건창이가 144경기에 다 뛸 수 없다고 보면, 1번 타자를 준비해야죠. 박정음과 이정후를 후보로 보고 있습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 앞서 브리핑에서 박정음이 올 시즌 1번 타자 후보라고 밝혔다. 지난해 타율 0.309, 출루율 0.395로 테이블 세터의 가능성을 보인 만큼 서건창이 쉬어야 할 때 그 자리를 믿고 맡길 생각이다. 

지난해 결말이 좋지 않았다. 9월 2일 SK전에서 왼쪽 새끼발가락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다. 염경엽 전 감독(현 SK 단장)은 정규 시즌이 끝나고 포스트시즌까지 그의 부상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발이 빠르고 출루 능력이 있어 1번 타자로 적합한데다, 그를 1번 타순에 배치하면서 서건창을 3번 타자로 기용할 수 있었다. 

장정석 감독 체제에서도 여전히 박정음에 대한 기대는 높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는 첫 2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볼넷 출루도 없어 타율과 출루율이 모두 '0'이었다. 18일 두산전 역시 첫 두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과 2루수 땅볼로 잡혔다. 넥센은 3회 정진호, 6회 국해성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0-2로 끌려갔다. 

박정음은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오른손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시범경기 무안타를 끝냈다. 초구와 2구에 모두 헛스윙했지만 3구째를 당겨 우익수 오른쪽으로 굴렸다. 1루 베이스를 밟기 전부터 전력질주. 그대로 3루까지 달려 세이프됐다. 

넥센은 여기서 1점을 만회했다. 1-8로 크게 뒤진 8회에는 2사 1, 2루에서 김태완이 이적 후 시범경기 첫 홈런을 때렸다. 박정음은 8회 1사 1루에서 삼진을 당해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고 넥센은 5-11로 졌다. 시범경기 3연패, 현재 2무 3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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