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안카를로 스탠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미국이 디펜딩 챔피언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결승 라운드에 올랐다.

미국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6-3으로 역전승했다.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결승 라운드행을 이끌었다. 미국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F조 2위에 올랐고, 3전 전승을 이룬 조 1위 푸에르토리코와 결승 라운드에 진출했다.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0-0으로 맞선 1회 1사에서 매니 마차도의 타구를 유격수 브랜드 크로포드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책을 기록했다. 이어 로빈슨 카노에게 좌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선취점을 뺏겼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넬슨 크루즈를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출루시키며 흔들렸고,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우익수 왼쪽 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을 더 뺏겼다.

스탠튼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0-2로 뒤진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조나단 루크로이가 중견수 앞 안타를 때리며 기회를 이어 갔고, 무사 1, 3루에서 이안 킨슬러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스탠튼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좌중간 적시 2루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스탠튼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4회 2사에서 크로포드가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상황. 스탠튼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도미니카공화국 선발투수 어빙 산타나를 끌어내렸다.   

중견수 아담 존스가 슈퍼 캐치로 역전을 막았다. 존스는 4-2로 앞선 7회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의 타구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갈 때 뛰어올라 잡으며 뜬공으로 처리했다. 곧바로 카노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아 4-3으로 쫓긴 걸 고려하면 팀 승리를 지킨 수비였다.

위기 뒤 기회를 살렸다. 8회 옐리치와 에릭 호스머가 볼넷과 사구로 출루한 상황. 1사 1, 2루에서 앤드류 맥커친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는 도미니카공화국 강타선을 상대로 잘 버텼다. 선발투수 대니 더피는 4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팻 네섹(1이닝 무실점)-타일러 클리퍼드(1⅓이닝 1실점)-샘 다이슨(1⅔이닝 무실점)-루크 그레거슨(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미국은 22일 6전 전승으로 결승 라운드에 진출한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르고, 네덜란드와 푸에르토리코는 21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