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주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최주환(29, 두산 베어스)이 만년 백업의 설움을 날리기 위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주환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범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6-4로 이기면서 시범경기 3승째(1무 3패)를 챙겼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06년 두산에 입단한 최주환은 어느덧 프로 11년째가 됐다. 일찍이 타격 재능은 인정 받았지만, 수비력에 물음표를 남기며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3루는 후배 허경민의 몫이고, 주 포지션인 2루는 오재원의 벽이 높다. 최주환은 지난해까지 대타 요원과 2루수 백업으로 팀에 기여해 왔다. 

올 시즌 주전 야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변동이 없다. 외야는 김재환(좌익수)-박건우(중견수)-민병헌(우익수), 내야는 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오재원(2루수)-오재일(1루수)이 건재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주전은 이미 정해졌다. 백업 선수 1명 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주환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21일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좋은 감각은 21일까지 이어졌다. 최주환은 0-2로 뒤진 3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좌월 2루타를 날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박건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 주자 최재훈이 홈을 밟았고 허경민의 우익선상 적시타와 민병헌의 좌익수 앞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3-2로 앞서 나갔다.

재역전의 발판 역시 최주환이 마련했다. 3-4로 뒤집히고 맞이한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견수 오른쪽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재호가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5-4로 다시 흐름을 뺏었다. 최주환은 6회 2사 2루에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리며 2점 차로 거리를 벌렸다. 3안타 경기를 하며 임무를 마친 최주환은 8회 수비 때 황경태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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