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두산 베어스 선수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3승째를 챙겼다. 

두산은 21일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범경기에서 6-4로 역전승했다. 돌아온 캡틴 김재호가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최주환이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시범경기 성적은 3승 1무 3패가 됐다.

선발투수 유희관은 평소보다 제구가 잡히지 않아 고전했다. 패스트볼 29개 가운데 볼이 15개였을 정도였다. 유희관은 패스트볼이 통하지 않자 체인지업(21개)과 커브(9개) 슬라이더(5개)를 섞어 던지며 경기를 풀어 갔다. 유희관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실점했다. 유희관은 1회 2사에서 최정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크게 흔들렸다. 정의윤 타석 때 폭투로 최정에게 3루를 허용하고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정의윤은 2루를 훔치며 유희관을 흔들었고, 유희관은 한동민에게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뺏겼다.

3회 3점을 뽑으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0-2로 뒤진 가운데 선두 타자 최재훈이 3루수 앞 내야안타, 최주환이 좌월 2루타로 출루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2, 3루에서 박건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 주자 최재훈이 득점했고, 허경민과 민병헌이 연달아 적시타를 날리면서 3-2로 역전했다.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유희관이 4회 선두 타자 김동엽에게 좌원 홈런을 얻어맞아 3-3이 됐다. 이어 김성현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위기가 계속됐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정진기의 스퀴즈 번트에 당해 3-4가 됐다.

김재호가 홈런으로 응수했다. 김재호는 5회 무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5-4로 흐름을 뒤집었다. 6회 2사 2루에서는 최주환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리며 2점 차로 거리를 벌렸다.

불펜이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승리를 지켰다. 5회부터 조승수(1⅔이닝)-이현호(⅓이닝)-홍상삼(1이닝)-김성배(1이닝)-이현승(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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