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코 베라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마르코 베라티(24·PSG)가 아주리군단을 지휘했다.

이탈리아는 2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의 렌조 바르베라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G조 5차전 알바니아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자신들에게 생소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스리백의 일원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백이 생겼다. 

어려움 없이 경기를 치렀다. 90분 내내 이탈리아가 경기를 장악했다. 베라티가 중원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펼쳤다.

베라티는 다니엘레 데 로시와 함께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둘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데 로시가 베라티의 조력자로 플레이했다. 베라티는 볼을 잡으면 뺏기지 않고 전방에 배급했다. 

단순히 볼 배급만 하지 않았다. 기회가 되면 전진했다. 후반 26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은 베라티가 상대의 페널티박스까지 돌파한 게 대표적인 장면이다. 

베라티의 장기인 감각적인 패스도 여러 차례 나왔다. 전반 43분엔 안드레아 벨로티에게, 후반 7분에는 베라티의 감각적인 패스가 치로 임모빌레에게 배달됐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베라티의 날카로운 발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드레아 피를로가 대표 팀에서 은퇴한 이후 이탈리아 중원은 2% 아쉬웠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에서 성장한 베라티는 대표 팀의 어엿한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나이도 20대 중반이어서 앞으로 10년간 이탈리아 대표 팀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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