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티이스 데 리트(오른쪽) ⓒ FIFA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17세의 나이로 네덜란드 국가 대표 팀에 발탁되며 화제를 모은 마티이스 데 리트가 불가리아를 상대로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네덜란드는 26일 오전(한국 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바실 레프스키에서 펼쳐진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A조 5차전에서 스파스 델레프에게 멀티 골을 허용하면서 불가리아에 0-2로 졌다.

불가리아에 맞서는 네덜란드의 선발 명단에 놀라운 내용이 있었다. 네덜란드의 대니 블린트 감독은 브루노 마르틴스 인디의 파트너로 데 리트를 세웠다. 앞선 경기에서 스웨덴이 벨라루스를 4-0으로 꺾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태였기에 블린트 감독의 선택은 상당히 의외였다.

그리고 이 선택은 네덜란드를 파국으로 내몰았다. 데 리트는 A매치 부담감에 짓눌린 탓인지 치명적인 실책을 연발했다. 문제는 데 리트가 범한 실책들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전반 5분 머리로 걷어 내려던 데 리트가 낙하 지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볼을 놓쳤고, 이는 스파스 델레프의 선제골이란 결과를 낳았다.

자신의 실수로 팀이 실점하자 데 리트는 더욱 흔들렸다. 불과 15분 후, 제대로 걷어 내지 못한 볼이 불가리아 공격으로 이어졌다. 볼을 잡은 델레프는 데 리트를 앞에 두고 침착하게 감아 차면서 불가리아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데 리트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데 리트는 웨슬리 호에트와 교체되면서 A매치 데뷔전에서 아픈 기억을 남긴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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