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강희.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최강희가 본연의 모습으로 컴백했다. 사랑스러움에 명석한 추리력을 더해, 최강희만의 색을 입힌 '추리의 여왕'이 탄생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은 주부 유설옥(최강희 분)과 베테랑 형사 하완승(권상우 분)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유설옥은 검사 남편의 울타리 안에서 가정주부로 살아왔지만 경찰의 꿈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설옥은 수사 이야기만 나오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추리 본능을 이끌어냈다. 눈을 반짝이며 사건 현장에 집중하다가도, 시어머니의 간섭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다녔다. 고된 시집살이를 하면서도,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간식을 챙기는 모습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꿈을 잃고 사는 것이 싫지 않느냐"는 친구에게 "괜찮다"고 주먹을 불끈 쥐는 장면은 심정적 지지를 보내게 했다.

▲ '추리의 여왕' 최강희가 사랑스럽고 명석한 유설옥으로 열연하고
있다. 제공|KBS
설옥은 집 밖에서는 천재적인 추리퀸이었다. 남들이 알아채지 못한 소소한 단서를 잡아 명석하게 사건을 풀어갔다. CCTV에 찍힌 사람의 손짓이나 태도만을 보고 편의점 절도범을 잡아내는 모습은 추리퀸으로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시장 보관함 절도 사건에 뛰어들어 훼손된 보관함의 모양새나 사라진 물건을 보고, 단순 절도 사건이 아닌 마약 사범의 흔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최강희는 지난해 '화려한 유혹'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딸의 복수를 위해 처절하게 살아가는 신은수 역으로 활약했다. 소름 돋는 얼굴로 강석현(정진영 분)을 유혹하고 곤궁에 빠뜨리는 모습은 그동안 유지해 온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상반됐다. 최강희는 50부작 전면을 이끌며 순진한 여자가 복수의 화신이 되는 과정을 그렸고,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화려한 유혹'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입증한 최강희는 '추리의 여왕'을 통해 본연의 자리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접한 최강희의 러블리한 모습은 안방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살벌한 범죄 장면이 가득하지 않고, 일상에 가까운 추리극이라는 점은 최강희가 가진 매력을 부각했다. 발랄한 면모에 명석한 추리퀸의 매력까지 더해져 최강희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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