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창만 기자] 니콜라 지기치(37, 세르비아)가 자신의 축구 인생을 돌아봤다.

지기치는 "2006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싱 산탄데르와 계약했을 때가 만 26세였다. 내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훌륭한 개성을 갖춘 좋은 팀이었고 그 처음 몇 달간이 내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에서 서로를 잘 이해했다. (공격 파트너) 페드로 무니티스는 정말 훌륭하다. 내겐 행운이었다. 난 롱볼에 능했고 무니티스는 그라운드에 떨어진 공을 쫓아다녔다. 우리가 함께 뛸 때는 마침 서로 평생 잘 알아온 것처럼 서로를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지기치는 2007~2008년 시즌을 앞두고 발렌시아로 이적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라싱 산탄데르에서 첫 시즌을 마친 이후 발렌시아에서 연락이 왔다. 다른 선수들처럼 난 더 많은 승리를 원했고 최대한 높은 수준의 축구를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발렌시아와 계약을 선택했다. 다비드 비야,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앙굴로가 팀에 있었고 그 뒤에는 다비드 실바가 있었다. 선발진에 들기도 쉽지 않은 팀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지기치는 더 많은 경기에 뛰고 싶어서 2009년 다시 친정팀인 라싱으로 돌아갔다. 그는 "내겐 익숙한 선수들이 많았고 선수들도 아직 내게 익숙했다. 라싱을 잘 알고 있었기에 걱정은 없었다. 그리고 매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다음 시즌에는 유로파리그에서 뛰었다. 우린 4강까지 올라가며 전설적인 활약을 보였다"고 했다.

지기치가 생각한 라리가 최고의 수비수는 아얄라다. 지기치는 "아얄라가 날 상대한 것은 딱 1시즌뿐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까다로운 수비수였다. 도저히 공중볼 경합에서 그를 이길 수가 없었다"고 했다.

지금도 지기치는 스페인에 거주 중이다. 그는 "난 현재 가족과 함께 발렌시아에서 살고 있다.아이들과 시간을 즐기고 있다. 지금은 토레 레반테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아주 즐겁다. 여전히 축구와 함께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1998년 프로 데뷔한 지기치는 세르비아의 전 국가 대표 출신 공격수다. 세르비아 올해의 선수에 3회 선정됐으며 202cm의 큰 키를 활용한 헤더 능력은 세계 정상급 수준이었다. 라싱과 발렌시아에서 전성기를 지냈으며 두 팀에서 60경기에 나서 16골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버밍엄 시티로 이적해 137경기 32골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버밍엄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그는 2014~2015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다.

국가 대표로는 57경기 20골을 기록했고 2011년 은퇴했다.

[영상] 니콜라 지기치 인터뷰 ⓒ SPOTV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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