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이 이스턴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1승 6무 1패. 무승부 확률 75%, 이길 확률 12.5%, 비기거나 질 확률 87.5%. 숫자로 보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시즌 기록이다.

명성에 걸맞지 않은 기록이 가도 너무 갔다. 하지만 '세상에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수원이 반등을 꾀할 만한 상대를 만났다. 이스턴 SC(홍콩)다.

수원은 12일 오후 7시 이스턴 SC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G조 4차전을 치른다.

상대가 약체지만 의미가 특별할 수 밖에 없다. 수원의 ACL 조별 리그 판도가 어느정도 보일 경기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올시즌 반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 2위 수원 삼성 3차전까지 경기 결과 : 수원 1-1 가와사키, 수원 2-2 광저우, 수원 1-0 이스턴

* 1위 광저우 헝다 3차전까지 경기 결과 : 광저우 7-0 이스턴, 광저우 2-2 수원, 광저우 1-1 가와사키

▲ 시즌 2승 째를 챙길 기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많은 골 넣겠다" VS 이스턴 "경기력 좋아지는 중, 승점 챙기겠다"

3차전까지 1승 2무를 거둔 수원은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광저우 헝다(1승 2무)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 뒤져 G조 순위표 두 번째에 자리했다.

이스턴을 꺾으면 최소 2위를 유지하면서, 예선 통과를 바라볼 수 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다득점'으로 이스턴을 꺾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홈에서 열리는 만큼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며 "상대 수비를 깨기 위한 준비를 했다. 이번 경기는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스턴SC 찬유엔팅 감독은 힘든 경기를 예상하면서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승점을 챙기도록 하겠다. 수원과 치른 3차전을 통해 어떻게 공격을 막아야 할 지 파악이 됐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부상자들이 많지만 백업 선수들도 준비가 잘 됐다.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앞서는 건 분명 수원이다. 힘겨웠지만 3차전에서도 결국엔 1-0으로 이겼다. 염기훈과 조나탄 투입 후 결실을 봤다. 문제는 '현재의 경기력'이다.

리그에서 5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경기력에서도 문제를 보이고 있는 수원이다. 양상민, 최성근, 장호익 등이 다치면서 수비 라인을 꾸리기 어려울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부진이 심상치 않다. 이쯤되면 '바닥을 쳤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보약'이 필요 한 때, 이길 수밖에 없는 전력을 가진 팀이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어쩌면 모두가 포기해 버리기 전 마지막 기회. 밥상은 차려졌다. 잘 떠먹어야 ACL에서의 미래도, 올시즌 미래도 그릴 수 있다.

<ACL 조별 리그 G조 중간 순위>

1. 광저우 헝다 - 1승 2무, 승점 5점, 골득실 +7

2. 수원 삼성 - 1승 2무, 승점 5점, 골득실 +1

3. 가와사키 프론탈레 - 3무, 승점 3점, 골득실 0

4. 이스턴 SC - 1무 2패, 승점 1점, 골득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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