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힘든 상황인 건 매 한가지다.

제주는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 리그 4차전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제주는 1승 1무 2패로 조 3위로 떨어졌다. 

조별 리그 초반 선전으로 K리그 팀 중 16강행이 가장 밝았으나 현재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앞으로 일정은 더 험난하다. 장쑤 쑤닝(중국), 감바 오사카(일본)와 경기가 남았다. 더구나 장쑤와 경기는 원정이다. 제주는 장쑤와 1차전에서 홈에서 0-1로 졌다. 부담이 크다. 감바 오사카는 원정에서 4-1로 완파했지만 조 최하위로 처진 감바 오사카가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 제주 유나이티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날 호주 원정을 떠난 서울은 시드니에 3-2 승리로 조별 리그 첫 승리이자 승점을 쌓았다. 분위기는 반전했지만 상황은 최하위로 여전히 그대로다.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지며 떨어진 분위기를 추스렸다는 점은 위안이다.

아직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희박하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승점 9점으로 나란히 조 1,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항이 상강(중국)과 우라와 레드(일본)가 전패해야 한다. 하지만 과제는 하나가 더 있다. 다득점이다. 서울이 전승하고 상하이와 우라와가 전패할 경우 승점은 9점으로 동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골득실, 다득점 등을 생각해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서울의 골득실은 -4, 상하이는 +5, 우라와는 +7이다. 서울의 16강 진출이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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