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이홍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홍지수 기자]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에서 새출발하고 있는 이홍구(27)가 팀의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7일 KIA 타이거즈를 떠나 SK 유니폼을 입은 이홍구는 이적 이후 결승타를 날리며 팀에 승리를 안기는 등 SK 타선에서 큰 힘을 보태고 있다.

SK 주전 포수 이재원과 포수 마스크를 번갈아 쓰고 있는 이홍구는 지난 9일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고 11일 롯데와 홈경기에서는 이적 후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13일 롯데전에서도 시즌 2호포를 포함해 멀티히트 활약을 벌였다.

타석에서 날카로운 타격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하고 있으나 이홍구는 포수로서 임무에 더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면서 훈련에 집중했다.

훈련을 마치고 이홍구는 "결국에는 수비가 중요하다. 타격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결국 내 임무는 포수다. 수비 실수가 없어야 한다.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점수를 많이 내주고는 했다. 타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해서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SK 이적 이후 타율 0.571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마다 2타점씩 기록하면서 팀 타석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이홍구가 출전했던 경기에서 SK의 실점도 다소 많기도 했다.

이홍구의 탓으로만 볼 수는 없지만 투수를 안정적으로 리드하고, 야수들 수비 위치를 확인하는 등 포수로서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에 이홍구가 타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하려는 이유다.

야구에서 포수의 임무는 막중하다. 때문에 포수를 '그라운드 안의 사령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난 시즌까지 SK의 안방을 책임졌던 이재원이 있지만, 144경기 전부 혼자 책임질 수 없다. 이홍구가 이재원과 번갈아가면서 포수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홍구는 KIA 시절부터 타격에서 재능은 보였다. 이제 새 팀에서 출발하게 된 그가 포수로서 기량을 더 갈고닦아 성공적인 이적생 이야기를 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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