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바르셀로나가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2경기 연속 침묵했던 리오넬 메시도 득점을 신고했다. 그런데 부실한 수비력은 이번 경기에서도 개선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16일(한국 시간) 오전 3시 4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에서 전반 17분과 37분 리오넬 메시의 골에 힘입어 레알 소시에다드(이하 소시에다드)에 3-2로 승리했다.

꿀맛 같은 승리다. 말라가-유벤투스를 상대로 모두 패한 바르셀로나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기용할 수 있는 모든 주전들을 내세웠다. 19일 유벤투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만큼 바르셀로나는 당장의 승리가 절박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7분 메시의 호쾌한 중거리 슛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메시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던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슛에 이은 메시의 추가 골로 한 점 더 달아났다. 메시의 멀티 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가 완승을 거두는 그림이 나올 줄 알았다.

이때부터 소시에다드가 바르셀로나를 맹렬히 추격했다. 전반 42분 이니고 마르티네스의 강력한 슛이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바르셀로나는 곧장 파코 알카세르가 골을 터뜨리며 소시에다드의 추격을 뿌리치려 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를 앞두고 사비 프리에토의 만회 골로 다시 격차가 1골로 좁혀지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후반전에도 소시에다드의 맹공이 계속됐고, 바르셀로나는 공격 대신 중원에서 볼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리면서 상대의 공격 템포를 늦추려 했다. 소시에다드는 볼을 전방으로 길게 투입하며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동점 골로 이어지기엔 위력이 조금씩 부족했고, 바르셀로나는 1골의 우위를 잘 지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팀의 2연패 기간 동안 침묵을 지킨 메시가 득점포를 가동하자마자 바르셀로나에 승리가 돌아왔다. 메시는 자신이 자유롭게 움직일 공간이 제공되자 경기장을 마음껏 휘저었다. 메시가 살아나면서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은 극대화됐고, 중원이 전방으로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는 효과를 가져왔다. 메시는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2골과 1개의 도움으로 바르셀로나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활약에도 시원스럽게 웃기가 어렵다. 최근 2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수비진이 또 무너졌다. 소시에다드와 경기를 포함해 3경기에서 무려 7골이나 내줬다. 주전들이 출장하지 못한 것도 아니다. 피케를 포함해 바르셀로나 수비진의 핵심들이 모두 출동했다. 그런데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지 못했고, 빈틈을 자주 노출하면서 소시에다드에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수비진의 경기력에 바르셀로나는 골치를 앓게 됐다.

[영상] 메시 '멀티 골' Goal's - 바르셀로나 vs 레알 소시에다드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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