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을 승리로 이끈 주제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친정 팀에 복수한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담담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맨유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마스커스 래쉬포드, 안데르 에레라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맨유는 1632일 만에 첼시를 이겼고 리그 5위로 도약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마 목요일까지 선수단이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 쉬지 못한다. 우리는 단지 우리가 생각한 최고의 선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했고 이어 "우리는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치른 첼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도 같은 전술로 경기를 준비했다. 그러나 한 번의 결정이 (에레라의 퇴장) 후반 10명이 싸우게 했고, 전반 10분 첼시에 기회를 내주면서 경기 주도권을 뺏겼다"고 회상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 전술이 그들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14일 첼시의 홈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FA컵 8강에서 전반 35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에레라의 공백으로 남은 60분을 10명을 싸웠고, 후반 은골로 캉테에게 실점하며 0-1로 졌다.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친 래쉬포드에 대해선 "래쉬포드는 정말 잘했다. 그는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치른 FA컵 대회에서도 정확히 오늘(17일)과 같은 득점 찬스를 만들었어야 했다. 왜냐하면 래쉬포드가 첼시 수비진보다 빠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래쉬포드의 득점이 미칠 영향에 대해선 "오늘 득점이 그에게 자신감과 안정성을 줬을 것"이라며 래쉬포드가 향후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경기는 무리뉴 감독에 의한 경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무리뉴 감독은 변형 스리백을 들고 나왔고, 팀의 핵심 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스피드가 좋은 래쉬포드와 제시 린가드 투톱을 선택해 역습으로 첼시를 공략했다.

무리뉴 감독의 전술이 적중했고, 무리뉴는 앞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당한 2연패와 지난 4년 6개월 동안 맨유가 넘지 못했던 첼시에 이기며 복수에 성공했다.


[영상] Goal's 무리뉴, 복수 성공! - 맨유 vs 첼시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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