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오른손 투수 장민재는 22일 kt와 경기에서 7회 2실점해 패전 멍에를 썼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한화는 올 시즌 팀 실책이 19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수비 실수 때문에 여러 차례 경기를 내줬다.

22일 경기에서도 수비 실수 때문에 다 잡은 고기를 놓쳤다.

한화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에서 초반 4실점에 좌절하지 않고 매섭게 추격했다.  4회 1점, 5회 4점을 뽑아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런데 5회 2점, 3점을 허용해 9-5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7회 응집력을 발휘해 기적을 만들었다. 7회 송광민의 2루타와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2사 후 하주석이 바뀐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1사 2, 3루 기회에서 대타 오선진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최재훈이 2타점 동점 적시타로 해결했다.

패색이 짙어 있던 한화는 한 번에 4점을 뽑아 순식간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그런데 7회 수비가 치명적이었다. 1회부터 7회 공격까지 쌓아 올린 공든 탑이 한 번에 무너졌다.

바뀐 투수 장민재가 기세를 올려 선두 타자 조니 모넬을 간단하게 땅볼로 잡았다.

장민재는 다음 타자 김사연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는데 3루수 송광민이 놓쳐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자 장민재가 흔들렸다. 오태곤에게 연속해서 볼 네 개를 던져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장민재는 박기혁과 대결에서 계속해서 고개를 젓다가 124km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홈플레이트 앞에서 튀어 최재훈이 놓쳤다. 이 폭투로 2루 주자 김사연이 홈을 파고 들었다.

한화는 장민재를 내리고 박정진을 올렸으나 불이 꺼지지 않았다. 박정진이 이대형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다시 분위기가 넘어 갔다. 한화는 8회 공격에서 김태균이 이날 경기에서 4번째 안타를 뽑았으나 추가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9회 kt 마무리 김재윤에게 막혀 9-11로 경기를 내줬다.

끈기 있게 물고 늘어진 경기를 내줬다는 점, 그리고 이태양과 안영명 등 선발 후보에다가 심수창 장민재 박정진 등 필승조를 모두 쏟아 붓고도 패배 멍에를 썼다. 1패 이상의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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