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럭스는 26일 kt와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쳤다.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건일 기자]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MVP 에릭 테임즈를 미국으로 떠나보냈다.

어느 외국인 타자가 오더라도 지난 3년 동안 홈런 124개를 터뜨리고 지난해 40홈런 40도루 기록과 함께 MVP를 거머쥔 테임즈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짙었다.

그런데 테임즈를 대신해서 합류한 재비어 스크럭스도 심상치 않다.

스크럭스는 26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11-4 승리와 함께 8연승에 앞장섰다.

스크럭스는 밀어서, 잡아 당겨서 홈런을 뽑았다. 0-1로 뒤진 2회 첫 타석에서 정대현의 바깥쪽 128km 패스트볼을 밀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1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몸쪽 129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야구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맛 본 연타석 홈런이다.

5회 팀 배팅으로 공을 띄워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스크럭스는 7회엔 바뀐 투수 배제성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5번째 점수를 팀에 안겼다.

스크럭스는 7호 홈런과 8호 홈런을 이날 터뜨려 홈런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시즌 타율은 0.320으로 쌓았다. 장타율은 0.667이 됐다.

스크럭스는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는 대신 빼어난 선구안을 자랑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 17개를 얻었다. 이 경기 전까지 타율이 0.292였는데 출루율은 0.446에 달했다.

"스크럭스가 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하고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면 테임즈에 못지 않게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김 감독의 믿음은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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