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영은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거머쥐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컨트롤의 마법사로 이름을 남긴 그레그 매덕스는 "타자를 이기는 최고의 방법은 초구 스트라이크"라고 말했다.

국가와 출신 포지션을 막론하고 야구 지도자들은 투수들에게 초구 스트라이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타자와 싸우는 가장 기초 단계라는 뜻이다.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단조로운 두 구종에도 선발로 15승을 올린 비결 역시 제구력이다. 신재영은 "스스로 초구 스트라이크에 집중을 한다"며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그 결과 9이닝 당 탈삼진이 4.07개인 반면 볼넷은 0.74에 불과했다. 볼넷 당 탈삼진 비율이 무려 5.50개에 이른다.

신재영은 올 시즌 5번째 등판에서 초구 스트라이크의 중요성, 그리고 컨트롤 아티스트로 지닌 진가를 뽐냈다.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4사구 1개만 허용하고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아 13-2 승리에 앞장섰다.

탈삼진 8개로 지난해 8월 9일 수원 kt전에서 기록한 7개를 넘어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과 함께 8이닝을 책임져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동시에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 수도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6월 16일 고척에서 롯데를 상대로 남긴 107개다.

신재영은 8회까지 29타석에서 22차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고 시작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자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 수 있었다. 0-2, 1-2, 2-2 등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로 유인해 범타와 헛스윙을 효과적으로 이끌었다.

신재영은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8회까지 투구 수 108개 가운데 79개를 스트라이크로 던졌다. 볼은 29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무려 3대 1에 가까웠다.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다보니 투구 수도 절약해 개인 최다 투구 수 , 이닝 기록을 한꺼번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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