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더슨 실바는 잠정 타이틀전을 위해 '은퇴 카드'를 꺼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42, 브라질)가 초강수를 뒀다.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오는 6월 4일 UFC 212에서 잠정 타이틀전을 치를 수 없다면 은퇴하겠다. 가족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실바가 원하는 상대는 랭킹 1위 요엘 로메로(40, 쿠바)다. "로메로를 존중한다. 그는 대단한 선수"라며 띄워 줬다.

실바는 원래 UFC 212에서 켈빈 가스텔럼과 경기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가스텔럼이 대마초 양성반응을 보여 UFC 212 대진표에서 빠졌다.

UFC는 실바의 새 상대를 찾고 있다.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프루와 계약 체중 경기가 추진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실바는 은퇴 카드까지 꺼내며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오랫동안 파이터 생활을 해 왔다. 지쳤다. 짜증 난다. 브라질에서 경기하지 못한 것이 두 번째"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실바는 브라질에서 2012년 10월 경기를 가졌다. UFC 153에서 스테판 보너를 TKO로 이겼다.

지난해 5월 브라질 대회 출전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UFC 198을 일주일 앞두고 급성 쓸개염 때문에 유라이아 홀과 경기하지 못했다.

문제는 실바가 잠정 타이틀전에 출전할 만한 명분이 있냐는 것이다. 실바는 2013년부터 4패 1무효 성적으로 저조하다가 지난 2월 UFC 208에서 데릭 브런슨에게 겨우 판정승했다. 4년 4개월 만에 거둔 감격적인 승리였지만, 곧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실바는 랭킹 7위. 그에게 잠정 타이틀전 기회가 간다면 2위 루크 락홀드, 3위 로버트 휘태커, 4위 게가드 무사시, 5위 호나우두 자카레, 6위 크리스 와이드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로메로는 실바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실바의 인터뷰 내용을 들은 로메로는 MMA 파이팅에 바로 연락해 "잠정 타이틀전이라면 실바와 싸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난 다음 타이틀 도전권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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