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전주, 취재 유현태 기자, 영상 정찬 기자] "골을 넣었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전북 현대는 21일 '옛 전주성'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의 선발 명단에 오랜 만에 1992년생 미드필더 이재성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시즌 초 왼쪽 비골이 골절돼 장기간 결장했다. 복귀전에서도 이재성은 여전한 '클래스'를 과시했다.

이재성은 "골을 넣었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경기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대한 반성을 잘해서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 잘 준비하겠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재성은 전반 34분 복귀를 알리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는 "그런 패스가 들어왔을 때 머릿속으로 그렸던 장면이다. 생각대로 돼 뿌듯하다. 딱 슈팅 타이밍이어서 맞추기만 했는데 들어갔다"며 득점 장면을 설명했다. 그는 참 쉽게 말했지만 경기장에선 선보이기 어려운 플레이였다. 오프 더 볼 움직임, 퍼스트 터치, 슛까지 환상적인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아직 100%는 아니다. 이재성은 현재 '경기 체력'을 높이는 중이다. 그는 " 60%정도밖에 안 올라온 것 같다. 호흡이 잘 안 올라왔다"며 체력적 부담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재성의 복귀는 우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 팀 감독에게도 호재가 될 수 있다. 22일 오전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나설 A 대표 팀 명단을 발표한다.

이재성은 "감독님께서 (대표 팀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해주셔서 선발로 내보내주셨는데, 골은 넣었지만 경기력이 나아져야 한다. 대표 팀은 가고 싶다고 가는 게 아니라서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단 최대한 훈련으로 체력적으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야 할 것 같다"며 슈틸리케 감독이 A 대표 팀에 소집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나 이재성입니다" 복귀를 알린 이재성.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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