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송경택 PD·글 조형애 기자] 사실상 한 해 농사의 성패는 이 단판 승부에서 가름이 납니다. 프리미어리그를 6위로 마치며 자존심을 구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섭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한국 시간) 아약스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016-17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릅니다. 부상으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려 있습니다. 플레이오프도 아니고 '본선 직행 티켓'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간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빅 클럽'의 필수 요건인데, 2시즌 연속 나가지 못한다면 쌓아 올린 명성에 흠집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톱 4 진입 실패로 티켓을 놓쳤고, 유로파리그 우승이 마지막 희망입니다. 에레디비지에 2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됐지만 아약스도 동기부여는 충분합니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본선 티켓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제 무리뉴 감독.

전력은 맨체스터 유나티이드가 앞섭니다. 하지만 이 경기, 변수가 많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쉬질 못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치른 게 불과 3일 전입니다. 마지막 단 한 경기지만 선수 부상이 많아 최정예를 내보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믿는 건 주제 무리뉴 감독의 '우승 DNA'입니다. 무리뉴 감독은 프로 데뷔 이후 컵 대회 결승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습니다. 14번 가운데 12번을 우승으로 이끌었죠. 아약스는 일주일 이상 푹 쉬며 전열을 재정비했습니다. 크게 주목 받지 못했지만 '우승 후보' 올림피크 리옹을 1·2차전 합계 5-4로 꺾으며 유로파리그에서 그 기세도 높습니다.

세비야 없는 유로파리그, 그 권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약스가 도전합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까지 기약할 팀은 누가 될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스톡홀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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