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조상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넥센 조상우의 1회는 지난 5경기와 달랐다.

조상우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8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3-13으로 지면서 조상우는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조상우는 지난해부터 선발 전환을 준비했지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주두골 피로골절 핀 고절 수술을 받아 1년을 통째로 쉬었다. 올 시즌 선발로 마운드에 돌아온 그는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보직 변경 성공 사례를 써내려갔다. 조상우는 4승 무패, 팀은 5경기에서 다 이겼다.

1회를 확실하게 틀어막으면서 기선을 제압하던 조상우다. 지금까지 1회 피안타율은 0.067, 피OPS 0.243에 불과했다. 주자를 3명밖에 내보내지 않으면서 삼진은 6개나 잡았다. 압도적인 1회를 바탕삼아 3회까지는 안정적으로 던졌다. 3회까지 피안타율 0.137, 피OPS 0.410으로 4~6회 0.389, 1.003과 대비되는 기록을 남겼다.

불펜 경험이 많고 선발 전환 첫 시즌이라 현 시점에서 6이닝 투구를 바라기는 어려웠다. 대신 경기 초반을 확실히 막고 4, 5회를 최소 실점으로 막으면서 선발 임무를 잘 수행하던 조상우가 25일 NC전에서는 초반부터 얻어맞았다.

1회 타자일순을 허용하며 5실점했다. 이종욱-박민우 테이블세터에게 모두 안타를 맞았다. 나성범을 삼진 처리한 뒤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고, 권희동과 모창민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았다.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로 3점째, 손시헌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4점째를 허용했다. 9번 타자 김태군에게는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조상우는 1회에만 공 44개를 던졌다. 페이스 조절을 의식한 듯 1회 직구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나오면서도 초구, 2구에는 140km 초반대 공이 보였다. 2회 2실점, 3회 1실점까지 조상우는 계속 추가 실점하면서 흐름을 넘겨줬다. 넥센이 2회 3점을 만회했지만 NC는 선발 강윤구를 2이닝 만에 내리고 불펜을 투입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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