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희동과 재비어 스크럭스를 환영하는 NC 김경문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두 번 이겼으니까 부담가질 필요 없다." NC 김경문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승리에 대한 욕심보다는 선발 강윤구가 어떤 투구를 할지에 더 집중하는 듯했다.

23일 15-4, 24일 5-4 승리로 3연전 우세를 확보한데다 강윤구의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기에 '내려놓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NC의 13-3 승리. 3연전 싹쓸이였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강윤구에 대해 "친정 팀 상대로 하면 잘 던질까 싶어 내보냈다. 이미 두 번 이겼으니 부담 갖지 말고 자기 공만 던지면 된다. 이번 경기에서 잘 던지면 우리는 좋은 선발투수를 얻는 거니까 좋은 거고"라고 말했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점검의 성격이 짙었다.

1회초 조상우를 상대로 대량 득점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올 시즌 1회 압도적인 투구를 했던 조상우였지만 이번 경기만큼은 달랐다. NC는 1회에만 안타 5개와 4사구 2개, 희생플라이를 엮어 5점을 올렸다. 2회에는 2사 1루에서 재비어 스크럭스의 2점 홈런이, 3회에는 만루에서 김태군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보탰다.

2회까지 7-3으로 앞선 가운데 NC 벤치는 이른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강윤구가 선두 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주자 오른손 투수 윤수호가 등판했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24일) 저녁 먹고 (강)윤구와 마주쳤을 때 '몇 점까지 기다려주면 되겠느냐, 4점?' 이라고 했더니 웃더라"며 충분히 여유를 주겠다고 말했다. 3실점에 선두 타자 출루 허용이었으니 (일방적인) 약속은 지킨 셈이다.

윤수호가 4이닝 무실점으로 실질적인 선발투수 임무를 했다. 6회까지 8-3으로 앞서자 임정호를 왼손 원포인트로 기용한 뒤 이민호(1⅔이닝)를 내보냈다. 9회는 정수민이 책임졌다. 원종현의 휴식을 못 박은 가운데 필승조 대부분을 아끼는 성과까지 NC는 잃은 것 없는 완벽한 승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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