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세비야가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의 아르헨티나 대표 팀 감독 부임을 인정했다.

세비야는 26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와 삼파올리 감독의 아르헨티나 대표 팀 부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칠레 국가 대표 팀을 지휘하며 명성을 쌓은 삼파올리 감독은 2016년 6월부터 세비야의 지휘봉을 잡았다. 조직력에 바탕을 둔 빠른 역습과 압박을 세비야에 심었고, 그 효과는 리그 4위(20승 9무 8패, 승점 69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이란 결과로 증명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위기에 빠져있었다. 올해 4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에서 6승 4무 4패, 5위에 그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AFA는 에드가르도 바우사 감독을 내치고 삼파올리 감독의 영입에 주력했다. 세비야에 150만 유로(약 18억 8000만원)의 위약금 지불도 불사했다.

자신을 향한 AFA의 관심에 삼파올리 감독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2016-2017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오사수나와 경기를 앞두고 "아르헨티나가 국가 대표 팀 감독으로 나를 원한다. 이것은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나의 꿈"이라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세비야를 떠나 다른 클럽으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 대표 팀은 아니다"면서 아르헨티나행을 기정사실화했다.

세비야와 AFA의 협의에 따라 양 측은 다음달 1일까지 삼파올리 감독 부임을 위한 모든 문서 작업과 발표를 마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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