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모방' 제작진과 출연진.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세모방’이 베일을 벗었다.

MBC 새 예능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이 28일 첫 방송됐다. ‘세모방’은 국내는 물론 해외의 프로그램들까지 출연자들이 함께 참여해서 만들어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MC계의 레전드라 불리는 전설의 MC들이 국내와 세계 곳곳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돌아온 후배 MC군단의 모습을 지켜보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세모방’은 ‘진짜 사나이’ ‘사십춘기’ 등을 연출한 김명진, 최민근 PD가 공동연출을 맡았다. 방송위원회 입장에서 후배들이 찍어온 프로그램을 평가할 이들은 전설의 MC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이다.

방송 경력만 합쳐도 195년이 되는 전설의 MC들은 첫 방송부터 강렬한 입담을 뽐냈다. 송해는 깜찍한 포즈를 취했고, 이상벽은 적절한 설명을 곁들였다. 허참 역시 상황에 맞는 리액션과 코멘트로 웃음을 선사했다. 임백천을 편집점을 정확하게 지적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전설의 MC들과 박명수, 박수홍, 슬리피가 함께했다.

박수홍-남희석-김수용은 몽골 C1 방송국의 ‘도시 아들’, 박명수-헨리-고영배는 국내 방송프로그램 리빙TV의 ‘형제꽝조사’, 슬리피-오상진은 실버아이TV의 ‘스타쇼 리듬댄스’ 프로그램과 협업했다.

‘도시 아들’은 낯선 몽골 방송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로 잡은 우리나라 방송과 달리 몽골 방송은 MC이자 PD인 발징념에 의해 필요한 부분을 그때그때 촬영했다. 게스트인 박수홍-남희석-김수용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세 사람은 생소한 몽골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헨리-고영배가 출연한 ‘형제꽝조사’는 ‘세모방’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였다. ‘형제꽝조사’는 형이 MC를 맡고 동생이 PD를 하는 낚시 프로그램. 이들은 낚시에 대한 애정과 열정적인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꽝PD는 박명수도 당황할 정도의 카리스마를 뽐내며 프로그램을 제작해 시선을 강탈했다. 화면을 지켜보던 임백천도 “나 저 PD하고 일하고 싶어!”라고 외칠 정도였다. 

슬리피는 아버지와, 오상진은 장인어른과 함께 ‘스타쇼 리듬댄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네 사람은 어색한 모습으로 카바레를 찾았다. 독특한 리듬댄스를 모두를 흥겹게 만들었다. 전설의 MC 허참도 몸을 흔들었다. 박명수는 “묘한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민근 PD는 ‘세모방’에 대해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프로그램이 왜 존재하고 어떻게 만들어드는지 제작과정을 보여준다. 왜 이렇게 만들어지고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지, 만들어지면서 재미난 과정들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임백천은 “어느 사이트 댓글에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고 평가하더라. 일요일 이 시간대는 10년 가까이 운 좋게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그동안을 보면 시청률이 좋았던 테마는 가족이다. 남녀노소가 같이 볼 수 있는 시간대가 시청률이 잘 나온다. 지금 녹화를 해봤는데 남녀노소 다 같이 재미있게 웃으며 볼 수 있고 땀과 눈물이 있어서 대박 쪽으로 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백천의 자신감처럼 ‘세모방’은 신선한 매력과 진정성을 앞세워 강렬한 출발을 알렸다. ‘세모방’이 MBC 예능 프로그램에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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