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원더 우먼' 스틸.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원더 우먼'이 장대한 프로덕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원더 우먼의 고향인 아마존 천국의 섬 데미스키라부터 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인 런던과 유럽을 재현했다.

'원더 우먼'은 시각적으로 고대 그리스 문화를 지닌 눈부신 천국에서 시작, 발명과 산업화로 사회가 뒷전이 된 20세기 초 런던으로 이동하고, 전쟁으로 피폐해진 벨기에로 이동한다.

먼저 원더 우먼의 집인 아마존 천국의 섬 데미스키라는 원래 그리스 신화에 기반을 뒀다. 하지만 이국적인 세계이면서 경탄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실제로 존재할 법하지만 환상적인 장소로 만들어냈다. 

고대와 이국적 느낌을 넘어 넓은 해변과 높은 절벽 등 천국하면 떠오르는 장관이 펼쳐져야 했다. 로케이션 팀이 47개 국가를 돌아다닌 끝에 이탈리아의 환상적인 아말피 해안을 찾아냈다. 아름다운 청록색 해변 풍경이 그림 같은 이 곳의 아름다움은 영화 속 완벽한 데미스키라로 거듭났다.

원더 우먼이 청명한 하늘과 녹색 수풀을 뒤로 하고 떠난 곳은 회색과 갈색으로 물든 산업 시대 런던과 전쟁으로 파괴된 1918년 유럽이다. 런던에 도착한 뒤 인간 세상에 걸맞은 옷을 사기 위해 향한 곳은 유명한 셀프리지 백화점으로, 같은 건축가가 설계한 블룸즈버리 광장의 빅토리아 하우스를 꾸며 촬영했다. 또 유명한 패딩턴 역이 등장하는데 1852년 지어진 런던의 킹스크로스 역의 승강장 두 개를 폐쇄하고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1차 세계대전의 참호 기관차는 1914년에서 1925년 사이 파리에서 오로지 200대만 제작된 기관차로 현재 2대만이 남아있는 기차이다.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지만 현대적인 슈퍼 히어로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들에 맞춰 그 시대가 있으면서도 그걸 뛰어넘는, 시대극이 아닌 1918년을 배경으로 하는 현대영화로 완성했다. 영화의 미장센에 주요한 영감을 불어넣은 것은 빛을 통한 초상화를 그린 서양화가 존 싱어 사전트의 그림들로 인물 뒤 암흑으로 사라지는 부드러운 빛을 포인트로, 역광과 하이라이트 대신 하나의 조명과 그림자 속에 여러 색채를 적용했다.

한편 '원더 우먼'은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가장 완벽한 히어로인 원더 우먼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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