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쓸신잡' 포스터.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흥행 불패’ 나영석 PD의 확신은 통할까.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 2일 첫 방송된다. 나영석 PD의 신규 프로젝트 ‘알쓸신잡’은 가수 유희열이 진행을 맡았다. 여기에 작가 유시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 등 ‘인문학 어벤저스’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알쓸신잡’은 네 명의 ‘잡학 박사’가 국내를 여행하며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치는 ‘수다 여행’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알쓸신잡’은 그동안 나영석 PD가 만들어온 프로그램과 궤를 달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서유기’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최근 ‘윤신당’ 등 나영석 PD가 연출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여행과 음식을 키워드로 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

양정우 PD와 ‘알쓸신잡’을 연출하는 나영석 PD는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예능이다. 재미란 건 반드시 웃음만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존의 예능이 눈이 즐거워지는 프로그램이라면 저희는 뇌가 즐거워지는 프로그램이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알쓸신잡’은 첫회에서 통영을 여행한다. 이와 관련 나영석 PD는 “통영에서 나고 자란 박경리 선생님과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며 “우리나라의 테마를 알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최고의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도시 여행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도시 가이드와 다르다. 이보다 훌륭한 가이드북은 없을 것이다. 국내여행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영석 PD는 그동안 자신이 만든 예능과는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삼시세끼’ 나온다고 할 때 게임도 없고 무슨 재미가 있을 것 같냐고 했다. 하지만 ‘삼시세끼’ 방송되고 사람들이 재미를 느꼈다. 웃음과 다른 재미다. 재미라는 게 단순힌 웃기는 게 아니라 여러 스펙트럼이 있다. 웃음도 있고 힐링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다”며 “지식도 재미의 한 축이 될 수 있겠다. 골치 아픈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라 살면서 스쳐지나가는 잡다한 지식들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네 분들을 모셔서 했다”고 설명했다.

▲ 나영석 PD. 제공|tvN
무엇보다 나영석 PD는 “인문학 프로그램도 있지만 저희가 주목한 건 기존의 프로그램이 지식인들이 나와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수업을 하는 듯한 느낌이 많다. 저희는 유희열이 ‘리스너’로 참가하고 있지만 네 분의 시너지가 있다.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커가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나영석 PD는 프로그램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한번 찍어보고 잘 안되면 슬쩍 빠지려고 했다. 양정우 PD프로그램이라고 하려고 했다. 저는 이런 말씀 드리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이 뜬금없다고 생각한다. 어제도 시사를 하고 왔다. 진짜 재미있다”며 “흥행 부담이 없냐고 물어보면 부담이 있다. 방송이 가까워질수록 확신으로 바뀐다. 대중도 이런 프로그램을 그동안 원해왔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자들이 변화한다. 10년 전에 예능 프로그램들은 소위 트렌드가 있으면 비슷한 프로그램이 방송가를 점령했다. 요즘 시청자들 단순하지 않다. 웃음을 찾는 분들은 곧 ‘신서유기’가 나온다. 그분들은 ‘신서유기’를 보면 된다”며 “요즘은 쇼핑하듯이 방송을 본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재미있는 수다나 지식을 담고 싶은 분들이 있다. 그런 욕망을 표출하고 방송국에서도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 저희 프로그램이 그중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MC 유희열은 “대기실에 들어오기 전에 이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한 번에 날릴 수 있었다. 나영석 PD가 나에게 프로그램 뭘 했냐고 하면서 대표작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영석 PD의 강한 확신이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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