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디에고 슈바르츠만(41위·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3-2(5-7 6-3 3-6 1-6 1-6)로 역전승했다.

접전 끝에 1세트를 5-7로 내준 조코비치는 2세트 게임 스코어 4-3에서 슈바르츠만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6-3으로 세트를 잡았다. 3세트에서는 조코비치가 게임 스코어 3-4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놓쳤다. 첫 서비스에서 더블폴트를 범한 조코비치는 이후 범실로만 3포인트를 잃었고, 실수를 만회하지 못한 채 세트를지 내줬다.

조코비치의 경기력은 4세트 들어 살아났다. 3세트까지 코트 구석구석 누비던 슈바르츠만의 발이 체력 저하로 둔해지는 걸 놓치지 않고 4세트와 5세트를 6-1로 잡았다.

조코비치는 16강전에서 루카 포일(17위·프랑스)을 꺾은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0위·스페인)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둘의 역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3전 전승으로 앞섰다.

올해 클레이 코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은 스티브 존슨(26위·미국)을 세트스코어 3-0(6-1 7-6<4> 6-3)으로 완파하고 16강에 합류했다.

팀이 16강에서 호라치오 제발로스(65위·아르헨티나)를 누르고, 조코비치가 라모스 비놀라스에게 승리하면 테니스 팬들이 기대하는 둘의 8강 대진이 성사된다.

여자부에서는 비너스 윌리엄스(11위·미국)가 엘리세 메르텐스(60위·벨기에)를 세트스코어 2-0(6-3 6-1)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37살인 윌리엄스는 15살 어린 메르텐스를 상대로 체력적으로 전혀 밀리지 않으며 2년 연속 프랑스오픈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윌리엄스는 티메아 바친스키(31위·스위스)와 8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윌리엄스의 프랑스오픈 최고 성적은 2002년 준우승이며, 8강 진출은 2006년이 마지막이다.

여자 단식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9위·러시아)는 '아시아 여자 톱 랭커' 장솨이(34위·중국)를 세트스코어 2-1(7-6<5> 4-6 7-5)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