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은 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63위·조지아)를 1시간 30분 만에 세트스코어 3-0(6-0 6-1 6-0)으로 완파했다.
일방적인 승부였다. 1세트를 6-0으로 딴 나달이 2세트 게임 스코어 5-0에서 이날 처음으로 게임을 내주자 관중들이 바실라시빌리에게 큰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나달은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8위·스페인)과 8강 진출을 다툰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나달은 3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이 대회를 9번이나 제패한 나달이 올해 패권을 탈환할 경우 특정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10번 우승하는 첫 선수가 된다.
201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나달은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부활을 예고한 바 있다.
나달과 바우티스타 아굿은 2014년 한 차례 만나 나달이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이겼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단식 챔피언 가르비네 무구루사(5위·스페인)가 율리아 푸틴체바(29위·카자흐스탄)를 세트스코어 2-0(7-5 6-2)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무구루사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14위·프랑스)-셸비 로저스(49위·미국)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