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소미(왼쪽)-정채연이 꽃길을 걷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미모와 끼, 매력 등 종합적인 면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두 스타가 있다. 전소미와 정채연이 그 주인공이다.

전소미-정채연,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걸 그룹 아이오아이로 발탁되기 전 한 차례 아픔을 겪은 것. 하지만 지난해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을 거치며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스타성을 인정받아 아이오아이 멤버가 됐고, 해체된 현재까지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프로듀스 101’ 이후 대중의 눈에 들어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된 셈이다. 

두 사람은 아이오아이 멤버들 중 가장 눈에 띄게 활동하며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쟁의 역사를 써 왔다. 아이오아이 데뷔 전, 그리고 데뷔 후 꽃길을 열었던 두 사람의 행보를 되짚어 봤다.

◆ 전소미, ‘식스틴’ 고배VS정채연, 다이아의 씁쓸한 행보 

전소미는 지난 2015년 방송된 Mnet ‘식스틴’으로 처음 얼굴을 알렸다. ‘식스틴’은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걸 그룹 트와이스 멤버들을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다. 전소미는 팬덤을 형성하고 굳건한 지지를 받았음에도 9명 멤버에 들지 못 하고 최종 탈락했다. 당시 JYP 박진영 프로듀서는 “소미가 스타성은 최고이나 춤을 출 때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 많다. 기본기를 더 다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채연은 걸 그룹 다이아로 데뷔에 성공했지만, 이후 더 큰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2015년 다이아 1집 앨범 ‘두 잇 어메이징(Do it amazing)으로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 했다. 데뷔 후 몇 달이 지나도록 다이아라는 걸 그룹을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결국 정채연은 멤버 기희현과 함께 다이아에서 잠정 탈퇴하고 ‘프로듀스 101’에 도전해야 했다. 

▲ 전소미(왼쪽)-정채연은 아이오아이 멤버로 1년간 활동했다. 제공|Mnet
◆ 아이오아이 센터VS미모 원톱

한 번 고배를 마시고 ‘프로듀스101’으로 재기를 노린 두 사람은 각각 큰 팬덤을 형성하며 아이오아이에 발탁됐다. 전소미는 최종 1위를 하며 아이오아이 센터가 됐다. 아이오아이가 ‘드림걸스(Dream girls)’, ‘너무너무너무’로 활동할 때도, 유닛으로 ‘와타맨(Whatta man)’ 무대를 펼칠 때도 모두 참여하며 명실상부 센터 역할을 해냈다. 멤버들 중 우월한 춤과 노래 실력을 뽐냈다. 

정채연은 최종 9위를 기록했지만 미모 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프로듀스 101’ 당시 출연진이 뽑은 미모 순위 2위를 차지했으며 4번 이상 곡의 마지막을 장식해 ‘엔딩요정’이라는 별명이 뒤따랐다. 아이오아이로 활동할 때도 ‘미모 원톱’ ‘디즈니 공주’ 등 수식어를 얻으며 그룹의 얼굴로 이름을 날렸다. 

◆ 아이오아이 해체, 그후… ‘언니쓰VS다이아’

1년 프로젝트 걸 그룹인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 후, 전소미는 걸 그룹 언니쓰에 합류했다. 언니쓰는 전소미를 포함해 김숙, 홍진경, 홍진영, 한채영, 강예원, 공민지로 구성된 그룹이다. 지난달 종영한 KBS2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를 통해 결성됐다. 음원 ‘맞지?’를 발표하자마자 각종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현재도 차트 10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채연도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 직후 다이아로 복귀했다. 다이아는 지난해 6월 새 앨범 ‘해피 엔딩(Happy ending)’을 발표했고, 타이틀곡 ‘그 길에서’가 음원차트 3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정채연의 ‘프로듀스 101’ 출연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순위였다. 이후에도 다이아는 ‘미스터 포터(Mr. Potter), ‘나랑 사귈래’ 등 신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활발한 개인 활동 ‘방송인 전소미VS연기자 정채연’

아이오아이 이후 뭘 해도 잘 되는 두 사람, 개인 활동 부문에서는 더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전소미는 언니쓰 활동이 종료된 직후 KBS 웹예능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이하 ‘아드공’) 촬영에 돌입했다. ‘아드공’은 무대 위 화려한 걸 그룹들의 실상을 걸 그룹 멤버이거나 경험이 있는 출연진이 직접 풀어내는 과정을 담는다. 출연진이 직접 대본과 촬영까지 담당한다. ‘아드공’은 전소미 등 라인업에 힘입어 공개 하루 만에 예능 테마와 10대 연령층 조회수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지상파, 케이블, 종편, 예능, 드라마, 뉴스, 교양물 등을 총망라한 전체 랭킹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채연은 연기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철벽녀’ 공시생 정채연 역으로 호연을 보여줬다. 극중 정채연은 많은 공시생들의 구애를 받고, 그런 그들에게 "공부나 하시지"라는 말을 던졌다. 하지만 무심하게 챙겨주는 진공명(공명 분)에게 반하고, 그로 인해 눈물까지 보였다. 정채연은 ‘철벽녀’ 연기부터 사랑에 빠진 눈빛 연기 등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정채연은 SBS 새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여주인공 아역으로 캐스팅됐다. 

전소미와 정채연 모두 아이오아이 데뷔 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끼와 재능을 인정받았고, 현 연예계에서 누구보다 활짝 핀 꽃길을 걷고 있다. 이제 막 날개를 펼친 전소미와 정채연이 앞으로 얼마나 더 활약하며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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