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세계 랭킹 67위·삼성증권 후원)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600만 유로·약 452억 원) 남자 단식 3회전 도중 내린 비로 한국인 첫 프랑스오픈 16강 진출 도전을 하루 미뤘다.

정현은 3일(이하 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와 만났다.

한국인 선수로는 2005년 이형택 이후 12년 만에 프랑스오픈 단식 3회전에 오른 정현은 아시아 톱 랭커 니시코리와 첫 만남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1세트를 5-7, 2세트를 4-6으로 아깝게 내준 정현은 3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6<4>으로 잡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정현은 4세트 니시코리의 서비스 게임을 두 번이나 브레이크하면서 3-0으로 앞서 나갔다. 니시코리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라켓을 내동댕이치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때 빗방울이 굵어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은 조명시설과 지붕이 없다. 경기가 중단된 지 2시간 가량 지난 뒤 대회 주최 측은 연기를 선언했다.

정현과 니시코리의 경기는 4일 속개된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레이(영국)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0위·아르헨티나)를 세트스코어 3-0(7-6<8> 7-5 6-0)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7위·스페인)는 파블로 쿠에바스(23위·우루과이)에게 세트스코어 3-0(6-2 6-1 6-3)으로 완승했다.

정현-니시코리전 승자가 베르다스코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여자 단식 3회전에서는 우승 후보 시모나 할렙(4위·루마니아)이 다리야 카사트키나(28위·러시아)를 세트스코어 2-0(6-0 7-5)으로 완파했다.

알리제 코르네(43위·프랑스)와 캬롤린 가르시아(27위·프랑스),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2위·덴마크)도 16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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