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ATP 마드리드 오픈 준결승전을 마친 뒤 서로 격려하는 라파엘 나달(왼쪽)과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이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자 단식은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 남자 프로 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부터 4위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8강에 진출했다. '황제' 로저 페더러(36, 스위스, 세계 랭킹 5위)가 불참한 가운데 앤디 머레이(30, 영국, 세계 랭킹 1위)와 노박 조코비치(30,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 스탄 바브린카(32, 스위스) 그리고 라파엘 나달(31, 스페인, 세계 랭킹 4위)은 준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 톱 시드인 머레이는 8강전에서 세계 랭킹 9위 니시코리 게이(27, 일본)를 만난다. 3번 시드 바브린카는 마린 칠리치(29, 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8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롤랑가로스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나달은 파블로 까레노 부스타(26, 스페인, 세계 랭킹 21위)를 만난다. 나달이 같은 국적 후배 부스타를 꺾고 2번 시드 조코비치가 도미니크 팀(24, 오스트리아, 세계 랭킹 7위)을 이길 경우 빅 매치가 성사된다.

▲ 2017년 프랑스오픈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미국 야후 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 시간) '나달과 조코비치 블록버스터 준결승이 다가온다(Nadal, Djokovic close in on French Open semi-final blockbuster)란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지난 10년간 숱한 명승부를 펼쳤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매치 업이다. 그러나 이들이 8강전에서 만난 선수는 만만치 않다. 특히 그가 준준결승전에서 만나는 팀은 올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은 지난 2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오픈에서 우승했다. 바르셀로나 오픈과 마드리드 오픈에서는 모두 결승에 진출했지만 '흙신' 나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8강전에서는 나달을 2-0으로 완파했다. 나달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한 팀은 프랑스오픈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야후 스포츠는 "조코비치는 이번 프랑스오픈을 위해 새 코치인 안드레 아가시와 호흡을 맞췄다"며 "아가시는 이미 파리를 떠났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13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위해 확고하게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팀은 올 시즌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유일하게 이긴 선수다. 그러나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는 5패로 열세다. 조코비치를 5번 만난 팀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는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8강에서 나달을 꺾었지만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0-2(1-6 0-6)로 완패했다. 야후스포츠는 "팀에게 이번 8강전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17년 프랑스오픈에서 백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나달은 같은 국적 후배인 부스타를 3번 만나 모두 이겼다. 부스타는 16강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26, 캐나다, 세계 랭킹 6위)를 4시간 15분이 넘는 접전 끝에 3-2(4-6 7-6<2> 6-7<6> 6-4 8-6)로 눌렀다. 부스타가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은 있지만 객관적으로 나달의 우세가 점쳐진다.

야후 스포츠는 "나달은 부스타를 세 번 만나 모두 이겼고 두 번은 클레이코트에서였다"고 전했다.

만약 나달과 조코비치가 준결승에서 만나면 51번째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26승 24패로 앞서있다.

한편 나달과 부스타의 8강전은 7일 저녁에 진행된다. 이어 조코비치와 팀의 8강전이 펼쳐진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