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스하키 국가 대표 팀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열악한 환경을 딛고 사상 첫 톱 디비전에 진출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를 미국 언론이 주목했다.

USA 투데이는 7일(한국 시간) '한국에서 아이스하키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때맞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키예프의 기적'을 이뤄 낸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을 비중 있게 조명했다.

USA 투데이는 "내년 2월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조직위원회나 한국 팬들의 관심은 대부분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봅슬레이, 피겨스케이팅에만 고정돼 있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이 최근 '키예프의 기적'을 이루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백지선(50·영어 이름 짐 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Ⅰ 그룹 A(2부 리그)에서 2위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부 리그로 승격하는 쾌거를 이뤄 냈다.

USA 투데이는 "이 놀라운 결과 덕분에 아이스하키는 한국에서 갑작스럽게 높은 관심을 받게 됐다. 사람들은 백 감독을 2002년 축구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감독에 비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역시 지난 4월 전 세계 언론에서 크게 보도한 북한과 경기로 인지도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USA 투데이가 한국 아이스하키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데에는 백 감독과 박용수(41·영어 이름 리처드 박) 코치의 영향이 크다. 백 감독은 1991년과 1992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피츠버그 펭귄스 수비수로 스탠리 컵을 두 차례나 들어 올렸다.

백 감독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NHL 무대를 밟은 박 코치는 NHL 6개 팀에서 14시즌을 뛰었다.

USA 투데이는 NHL에서 엘리트 지도자 코스를 밟던 백 감독이 모국에서 지휘봉을 잡게 된 사연과 백 감독의 지도로 한국 대표 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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