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환호하는 시모나 할렙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세계 랭킹 4위)이 2014년에 이어 3년 만에 프랑스오픈 결승전에 진출했다.

할렙은 9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 체코, 세계 랭킹 3위)를 세트스코어 2-1(6-4 3-6 6-3)로 이겼다.

2014년 이 대회 결승전에서 할렙은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코트에서 눈물을 쏟은 할렙은 3년 만에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경기를 마친 할렙은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홈페이지에 "정말 기쁘고 대단한 경기였다. 나는 모든 볼을 잡아내기 위해 달려야 한다고 느꼈다"며 "볼 하나하나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경기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할렙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정신력 강화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분(정신력)을 많이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예전보다 스스로를 잘 통제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전에서는 정신력이 더 강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할렙이 결승전에서 만나는 상대는 스무 살의 신예 엘레나 오스타펜코(20, 라트비아, 세계 랭킹 47위)다. 이번 대회에서 시드권을 받지 못한 오스타펜코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할렙과 오스타펜코는 이번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처음 만난다. 할렙은 "아직 오스타펜코와 경기를 해보지 않았다. 그저 (오스타펜코의) 경기를 조금 봤을 뿐이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결승전에서도) 모든 볼에 집중할 것이며 이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2017년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엘레나 오스타펜코 ⓒ GettyImages

할렙은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 세계 랭킹 1위)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

할렙은 "나는 결승전에서 두 가지 모두 이루고 싶다. 그것은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이고 남은 것은 세계 랭킹 1위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자신의 스무 살 생일날에 프랑스오픈 결승행을 확정지은 오스타펜코는 "내가 이곳(프랑스 파리)에 왔을 때 결승에 진출하는 것은 기대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첫 경기는 힘들었지만 결국 이겼고 자신감을 안겨줬다. 이어진 경기에서 나는 더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할렙과 오스타펜코가 맞붙는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은 오는 1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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