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사인 볼트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일정을 앞당겨 시즌 첫 레이스를 펼친다.

볼트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리는 자메이카 국제육상대회 남자 100m 경기에 출전하기로 했다. BBC는 9일 "볼트가 친구를 하늘로 떠나보낸 상처를 딛고 자메이카 땅에서 시즌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볼트는 지난 4월 절친한 동료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리스트 저메인 메이슨(영국)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친구를 잃은 슬픔과 장례식 등을 치르며 찾아온 체력 문제로 3주 정도 훈련을 하지 못해 자메이카 국제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듯했다. 그러나 볼트는 9일 대회 기자회견에 나서 "조국 자메이카에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다. 100m 경기에 출전한다"고 밝혔했다.

볼트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내 마지막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성대한 파티가 될 것이다. 고향 팬들의 응원이 안기는 힘은 정말 대단하다. 최선을 다해 달리고, 고향 팬들 앞에서 뛰는 기쁨을 만끽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는 남자 100m(9초58), 200m(19초19) 세계 기록 보유자다. 볼트는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은퇴 무대로 예고했다.

자메이카 대회에서 은퇴 투어를 시작한다. 볼트는 "아직 은퇴 후 무엇을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자선 활동은 계속할 생각이고, 육상과 관련된 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일단 많은 분의 기억에 남을 은퇴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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