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의 숲' 배두나(왼쪽)-조승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가 ‘비밀의 숲’으로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이 10일 베일을 벗는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 드라마다.

무엇보다 ‘비밀의 숲’은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가 보여줄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 두 사람은 각각 황시목 검사와 한여진 형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조승우는 감정을 잃은 실력파 검사 황시목 역을 맡았다. 지난 2014년 방영된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조승우는 그동안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

조승우는 이번 역할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스스로 과잉된 감정을 소모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졌을 때 온 작품이었던 것. 그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비밀의 숲’에 대해 “감정이 거의 없는 역할은 어떨까 싶었다. 감정의 과잉이 없는 궁금증과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영화 ‘내부자들’의 검사 역에 이어 또 다시 검사 역을 맡게 됐다. 그는 “검사가 등장한 작품은 ‘내부자들’ 못 봤다”며 “‘내부자들’과 전혀 다른 작품이다. 검찰청 내부에 일어난 일을 꿰뚫어볼 만한 디테일한 작품은 저희 작품이 아닐까 감히 말씀 드려본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배두나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한여진 형사 역을 맡았다. 배두나는 2010년 MBC 드라마 ‘글로리아’ 이후 7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배두나 역시 영화와 드라마, 할리우드 진출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배두나는 이번 작품에서 할리우드에서 쌓아온 차별화된 연기와 액션 노하우를 마음껏 뽐낼 예정이다.

배두나는 “할리우드에서 연기한 게 도움이 된다. 미드 ‘센스8’을 찍고 왔다. 파이터 역할이라서 액션 연기가 많다. 트레이닝을 7~8개월씩 받는다. 몸이 기억한다”며 “예전보다는 몸 쓰는 게 편해졌다. 여기서는 액션이 많지 않다. 형사니까 범인을 잡아야하지 않나. 뛰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서 편하게 한다”고 말했다.

▲ '비밀의 숲' 포스터. 제공|tvN
‘비밀의 숲’은 사전제작 드라마. 이미 모든 촬영을 마쳤다. 조승우와 배두나는 서로의 케미가 무척 좋았다고. 조승우는 배두나와 호흡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실제로 영화를 하면서 저희 둘 다 데뷔한지 20년을 바라봤는데 한 번을 못 만났나 싶었는데 이번에 만났다. 역시나 유쾌하고 밝고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작업하는 내내 배두나를 보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두나 역시 “조승우가 캐스팅 됐다고 해서 기대가 됐다. 촬영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연기에 대해서 확실하게 준비를 해서 현장에 나온다. 같이 연기하기 편하고 둘이 대사를 치고받고 하는데 만담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촬영했다. 호흡이 척척 맞는구나 싶었다. 호흡이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비밀의 숲’ 안길호 PD는 조승우와 배두나에 대해 “두 분을 캐스팅 하는 것 자체가 저희들에게 뉴스였다.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정이 없는 연기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내공이 깊은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조승우여서 행복했다. 배두나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세계적인 스타임에도 우리 드라마에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두 배우 조합만으로도 행복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tvN은 올해 초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도깨비’ 이후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이렇다할만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내일 그대와’는 1%대의 시청률을 유지했고, 기대작이었던 ‘시카고 타자기’ 역시 평균 2%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만큼 조승우 배두나가 출연하는 ‘비밀의 숲’에 대한 기대와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비밀의 숲’은 기존 금토드라마 편성에서 토일 편성으로 바꾼 상황. 이와 관련 안길호  PD는 “금토드라마를 즐겨보던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금요일 시간대에 놓쳤던 경우가 많다. 토일로 옮긴 부분에 있어서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간대에 대한 부담보다는 작품 자체에 대한 완성도라든가 이야기의 집중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젊은 층을 배제한 건 아니지만, 다양한 시청층이 볼 수 있는 매력포인트를 말씀 드린다면 리얼한 연기를 펼쳐준 연기자들의 연기가 저희가 셀링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과연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 배두나가 tvN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밀의 숲’은 10일 오후 9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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