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리는 165파운드 체급이 신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케빈 리(24, 미국)은 오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마이클 키에사(29, 미국)와 싸운다.

리는 종합격투기 매체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165파운드(약 75kg) 체급을 신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 UFC는 7월 이후 새 체급을 만들 것 같다"고 말했다.

리는 체급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CSAC(캘리포니아 주체육위원회)가 발표한 체급 신설 계획을 환영한다. NSAC(네바다 주체육위원회)뿐만 아니라 모든 주체육위원회들도 그 계획에 찬성해야 한다. 몸에 부담 가는 엄청난 감량은 터무니없는 일이고 어리석은 짓이다. 키에사를 봐라, 나는 그의 몸무게가 지금 180파운드(약 82kg)씩이나 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보장해줄 수 있다. 왜 우리가 155파운드(약 70kg)에서 싸워야 하나? 현재 종합격투기의 체급은 매우 어리석은 구조다."

CSAC는 지난달 17일 새로운 체급인 165파운드(약 75kg), 175파운드(약 79kg), 195파운드(약 88kg), 225파운드(약 102kg) 신설을 제안 바 있다.

리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무려 150명에 가까운 라이트급 선수들이 모두 챔피언 벨트 하나만 바라보고 싸운다. 그 가운데 실력 있는 톱 30명조차 모두 챔피언이 될 수 없다. 똑같은 일이 웰터급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체급을 쪼갤 수 있다. 165파운드 체급을 만들면 약 100명의 선수들이 그곳에서 싸울 수 있다. 나를 포함해 호르헤 마스비달이나 도널드 세로니, 네이트 디아즈 이런 선수들. 웰터급과 라이트급 중간에 끼어 있는 파이터들 말이다."

리는 "새 체급을 만들면 넘버원 콘텐더가 필요할 것이다. 내가 키에사를 이기면, 나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165파운드 체급 타이틀의 넘버원 콘텐더가 될 것이다. 체급 신설을 왜 이렇게 지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165파운드 체급 신설의 안 좋은 점이 보이지 않는다. 코너 맥그리거가 타이틀 방어도 하지 않고 복싱 경기나 하러 가고 있는 지금 이 상황에서 더더욱. 체급을 신설하면 맥그리거의 타이틀을 박탈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그냥 또 다른 체급을 만들어라. 슈퍼 파이트와 더 좋고 큰 경기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많은 라이트급 파이터들이 감량을 실패하거나 체급 상향을 하고 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3월 UFC 209에서 토니 퍼거슨과 싸울 예정이었지만, 감량 도중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극심한 감량고에 호르헤 마스비달과 도널드 세로니도 웰터급으로 체급을 변경해 활동하고 있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도 "에디 알바레즈 경기 전 감량을 하다가 죽을 뻔했다"고 말하며 웰터급으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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