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태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바뀐 라인업을 유지하겠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치고 있는 타선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KIA는 6월 중순부터 로저 버나디나를 3번 타순으로 내리고, 1번 이명기 2번 김주찬으로 타순을 짰다. 4번 최형우 뒤에는 안치홍, 나지완, 이범호가 받치고 있다. KIA는 6월 팀 타율 0.321 경기당 7.44득점을 기록하며 타순 변화 효과를 보고 있다.

김 감독은 "부상만 없다면 바뀐 라인업을 유지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핵심은 김주찬의 타격감이다. 김 감독은 "(김)주찬이가 계속 살아나가면 좋을 거 같다. 지금 잘하고 있다. 파괴력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김주찬은 2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4타수 4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을 알렸다. 시즌 초반 고전한 탓에 시즌 타율은 0.207에 머물러 있다. 김주찬은 "생각을 단순하게 하고, 안타를 치려고 한다. 짧게 치기 위해 스윙 폭을 줄인 게 효과를 보고 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타율 0.250을 우선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형우가 21일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때린 개인 통산 250호 홈런과 관련해서는 "예술이었다"고 평했다. 최형우는 니퍼트가 몸쪽으로 꽉차게 던진 공을 그대로 받아쳐 우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최형우는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했고, 팔이 잘 빠져 나왔다. 운 좋게 홈런이 됐다"며 얼떨떨해 했다. 김 감독은 "공이 휘기 전에 스피드가 있어서 맞아 나갔다"고 설명했다.

8번 포수 자리에는 김민식과 한승택을 골고루 기용하며 체력을 관리해 줄 생각이다. 김 감독은 "(김)민식이는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이제는 (한)승택이가 많이 나가면서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22일 내야수 김주형을 내리고 내야수 김지성을 불러올렸다. 김 감독은 "(김)주형이는 후반기를 대비해야 해서 경기를 많이 뛰라는 의미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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