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류준열, 유지태, 정우성, 조우진(왼쪽부터). 사진|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스타들의 의미 있는 행동은 항상 좋은 본보기가 돼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여러 명의 스타들이 '소방관 go 챌린지'라는 캠페인에 동참해 유명세 사용법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동완, 최필립, 조동혁, 이승환, 김의성, 정우성, 류준열, 유지태 , 조우진, 이동휘, 김재영 등이 참여했다.

'소방관 go 챌린지'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1년 가까이 계류 중인 일명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법'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시작한 릴레이 캠페인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독립된 소방청 설립과 소방관 국가직 일원화 등의 내용을 담은 6개 법률안을 발의했다.

2014년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을 염원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유사한 캠페인으로 얼음물 대신 소화 분말을 뒤집어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가수 이승환, 배우 정우성. 사진|이승환, 정우성 SNS
가수 이승환은 더불어 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지목으로 스타 중 첫 주자로 나섰다. 그는 "소방관 국가직 전환과 인력 확충, 처우 개선을 위한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법의 통과를 기원한다"고 외치며 베이킹파우더를 뒤집어썼다. 착한 퍼포먼스는 금세 퍼져 그의 팬카페 회원 등 일반인들도 캠페인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정우성의 참여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는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이 법안과 같은 맥락의 내용 공약을 하신 거로 알고 있다. 공약 실천을 꼭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후배 배우 류준열을 지목했다.

▲ 배우 류준열, 유지태. 제공|씨제스, 나무엑터스
류준열은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소방관 GO 챌린지'에 참여했다. 그는 강남소방서에 찾아가 "밤낮으로 애써주시는 소방관 분들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편안하게 지낸다"라며 가루를 뒤집어썼고 "이런 좋은 의미의 캠페인을 전달해준다면 SNS도 인생의 낭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음 주자로는 유지태를 지목했다.

유지태에게 '소방관 GO 챌린지'가 주는 의미는 남달랐다. 과거 유지태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소방관을 그린 영화 '리베라 메'(2000)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유지태의 태도는 더욱 적극적이었다. 챌린지 참여는 물론 이후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추경 현장방문 테마로 용산소방서에 방문한 행사에도 참여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조금 더 좋은 나라를 만들어주셨으면 한다"고 처우개선을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또 함께 영화 '돈'에 출연하는 배우 김재영과 조우진에게도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 배우 조우진, 김재영, 이동휘. 제공|유본컴퍼니, 김재영SNS, 화이브라더스
그렇게 지목당한 조우진은 배우 이동휘를, 김재영은 배우 이상엽과 모델 송해나를 지목해 챌린지를 이어나갔다. 26일 이동휘 역시 "소방관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챌린지에 동참, 배우 박정민을 다음 주자로 꼽았다.

스타들이 이토록 소방관의 처우를 한 목소리로 외치는 이유가 있다. 국민안전처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현장 소방 활동 인력은 최소 5만 1714명이어야 한다. 현재 현장 활동 인력은 3만 2460명이다. 현원이 1만 9254명이나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소방관 1인당 담당 인구수가 약 1579명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현재 소방관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3교대 기준 50시간이 넘는다. "해외 사이트에서 장갑을 1년에 2개씩 사비로 구입한다" "활동화가 2년째 지급이 되지 않는다" 등의 턱없이 부족한 물자 지원현황에 대한 고충도 알려지고 있다.

정치적 색을 떠나 당연하고 좋은 취지로 시작된 이번 캠페인에 선뜻 참여해 흰 가루를 뒤집어쓴 스타들의 노력이 허투루 돌아가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돼 사회적 관심이 환기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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