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야수 김문호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최근 9경기 연속 안타, 최근 10경기 타율은 0.410.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문호의 성적이다.

김문호는 어느 상황, 어느 타순에서도 제 몫을 하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2사 이후 타율은 0.352, 득점권 타율은 0.317를 기록했다. 또한,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큰 기복없이 출루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김문호는 "우리 팀에는 좋은 타자가 많다. 그러나 일정 선수들만 잘 친다고 해서 이길 수는 없다. 이 가운데 일단 도움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뿐이고, 나만 살아나가면 뒤에 (전)준우 형이나 (이)대호 형, (강)민호 형 등이 있으니 어떻게든 살아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타격한다"고 말했다.

롯데 타선에서 가장 큰 기복 없는 선수다.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 31일 마산 NC전에서 4타수 1안타, 타율 0.250을 기록한 이후 4월부터 월 평균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하는 선수다. 김문호는 "내가 홈런을 쳐서 경기를 끝내야겠다는 생각보다 내 뒤에 있는 타자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연결 고리' 노릇을 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8일까지 김문호의 올 시즌 성적은 62경기에서 타율 0.314(194타수 61안타) 1홈런 20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82다. 대타로 나섰을 때에도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대타 성적은 0.400.

김문호는 "언제든지 그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려고 준비한 뒤 타석에 들어간다. 어느 타석에서도. 중심 타선에서는 득점 찬스에 신경쓰고, 테이블 세터에 들어가면 출루에 신경을 더 쓴다. 미리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문호는 지난 시즌 4할 타율에 도전할 정도로 타격 능력이 빼어난 외야수다. 이대호가 복귀한 롯데 타선이지만 김문호의 공백을 생각할 수 없다. 지난달 29일, 2군에 내려갔다가 지난 9일에 다시 1군으로 올라왔다. 외야 경쟁에서 밀린 건 아니지만 체력 충천이 필요했고 어쨌든 2군에서 휴식을 취하고 돌아와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점차 좋은 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타격 페이스에 대해서 김문호는 "2군에서 재충전한게 도움이 됐다. 마음을 비우고 연습하고 있다. 장종훈 퓨처스 타격 코치님도 많이 도와주셨다"며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됐다. 1군에 다시 올라온 후 초반에는 다소 좋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있고, 경기에 계속 나가다 보니 타격감이 돌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