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데뷔하고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한화 강승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청주, 김건일 기자] 이상군 한화 감독 대행은 직전 두 경기를 빠듯하게 치르는 동안 불펜 투수 강승현을 쓰지 않았다.

강승현이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치를 정도로 몸 상태에 문제가 없었고 최근 경기에서 등판할 때마다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한 마운드 운용이었다.

이 대행은 29일 청주에서 열리는 kt와 경기를 앞두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내일(30일) 선발투수가 빈다. 이 때 강승현을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롯데에서 방출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에 신고 선수로 입단한 강승현은 지난 8일 정식 선수로 전환되자마자 1군에 등록됐다. 140km대 후반 패스트볼과 낙차 큰 포크볼로 9경기에서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18개를 뽑아 벤치의 신임을 듬뿍 얻었다.

지난 25일 삼성과 경기에선 3이닝 동안 공 54개를 던져 1실점했다. 삼진 4개를 잡아 강력한 구위를 다시 증명했다.

30일 대전에서 열리는 두산과 경기에서 데뷔하고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기회를 잡았다.

이 대행은 "강승현이 2군에서 80개 정도 던진 적이 있다. 현재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알렉시 오간도가 빠져 있다. 그래서 일부러 대구에서 강승현에게 3이닝을 맡겼다"며 "윤학길 투수 코치도 강승현을 선발로 써보자고 했다. 구속은 물론 변화구가 좋고 긴장하지 않는 등 마운드에서 자세도 좋다"고 기대했다.

한화는 이날 내야수 오선진을 2군에 내리고 임익준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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