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재균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뒤늦게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미국 야구계에서 진작부터 유명 인사였다.

KBO 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보여 준 화려한 배트 플립(일명 '빠던')이 미국에 소개되면서 화제를 모은 것이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는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시즌 초 "롯데는 배트 플립의 '장인' 황(재균)과 전(준우)이 뛰는 팀으로 알고 왔다"고 말했을 정도다.

황재균은 29일(한국 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6회 말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터트리며 화려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미 여러 차례 "미국에서는 배트 플립을 자제하겠다"고 밝힌 황재균은 프리랜드의 높은 공을 때린 뒤 홈런을 직감하고는 잠시 타구를 지켜보다 살며시 배트를 내려놓고 베이스를 돌았다.

이 장면을 두고 미국 CBS 스포츠는 "아쉽게도 황재균은 배트 플립을 보여 주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서 배트 플립의 왕이라고 불렸던 선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자제하는 것 같다"며 "실망이다!"고 익살스럽게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배트 플립을 자제하는 건 불문율로 여겨지지만 누구나 지키는 건 아니다.

MLB.com은 황재균의 첫 홈런 소식을 보도하며 KBO 리그에서 나온 배트 플립 영상을 다시 한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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