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백의 신부 2017'이 베일을 벗었다.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하백의 신부 2017’가 베일을 벗었다.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신과 인간의 로맨스를 담은 ‘하백의 신부 2017’는 병맛 코드와 유치한 스토리 전개로 극과 극 반응을 이끌어냈다.

tvN 새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극본 정윤정, 연출 김병수)가 3일 첫 방송됐다. ‘하백의 신부 2017’은 인간 세상에 온 물의 신(神) 하백(남주혁 분)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운명을 가진 극 현실주의자인 척하는 여의사 소아(신세경 분)의 ‘신므파탈’ 코믹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하백의 신부 2017’은 타임 슬립 판타지 드라마 ‘인현황후의 남자’ ‘나인 : 아홉 번의 시간 여행’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한 김병수 PD와 원작 웹툰 ‘미생’을 각색해 호평 받은 정윤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배우 신세경 남주혁 임주환 정수정(크리스탈) 공명 등이 출연한다.

‘하백의 신부 2017’은 베스트셀러 만화 ‘하백의 신부’를 원작으로, 2017년 현대에 맞춰 재해석한 스핀오프 작품이다. 앞서 김병수 PD는 “원작의 주인공 이름과 직업과 이야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만 차용해서 스핀오프로 만들었다. 수국은 이야기의 큰 서사부분이 필요해서 아주 조금 들어간다”며 원작과 또 다른 매력을 그려내겠다고 밝혔다.

▲ '하백의 신부 2017'이 베일을 벗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베일을 벗은 ‘하백의 신부 2017’은 캐릭터의 이름만 같은 뿐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남녀주인공이 만남도 달랐다. 만화 원작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신의 세계로 간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물의 신 하백이 신석을 모으기 위해 인간 세계로 내려오는 모습이 그려진 것. 원작 만화를 기대했던 팬들은 상당 부분 달라진 모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병맛 코드’가 난무했다. 초반 등장한 수국은 그리스 신화를 떠올리게 했다. 배우들의 분장도 다소 어설펐다. 하백이 나체로 인간 세계에 내려온 모습은 영화 ‘터미네이터’를 연상하게 했다.

운명으로 얽힌 하백과 소아의 엉뚱한 만남은 개연성이 떨어졌다. 소아는 아버지가 물려준 땅에서 하백을 또 만났다. 두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에게 쫓겨 트렁크에 갇히는 전개와 하백이 신의 종 소아의 자각을 위해 키스를 하는 모습도 당황스러웠다.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연출과 스토리는 마치 과거의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남주혁의 연기도 아쉬웠다. 하백 역의 남주혁은 ‘도깨비’의 공유를 떠올리게 하는 말투로 오만방자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는 다소 어색했고, 완벽하게 하백 캐릭터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평이다.

물론 아직 첫 회가 방송 됐을 뿐이다. 무라 역의 크리스탈과 비렴 역의 공명은 등장하지 않았다. 병맛 코드와 빠른 전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상미에 재미를 느낀 이들도 적지 않다. 첫 방송부터 호불호 갈리는 평을 얻은 ‘하백의 신부 2017’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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