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크 미어가 UFC를 떠났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랭크 미어(38, 미국)는 지난해 3월 마크 헌트와 경기 후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미어에게 2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미어는 "금지 약물을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UFC에서 싸우고 싶지 않다. 계약을 해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미어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 그는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NBC 스포츠 라디오에서 "UFC가 나를 풀어 줬다. 계약은 해지됐다"고 밝혔다.

미어는 18승 11패의 베테랑이다. 2001년 데뷔 후 두 경기를 중소 단체에서 가진 다음, 세 번째 경기부터 16년 동안 줄곧 옥타곤에서 싸워 왔다. 2004년 6월에는 팀 실비아를 암바로 이기고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나는 내년 4월부터 어디서든 싸울 수 있는 미어는 러시아 단체 ACB와 파이트 나이트 글로벌 등 여러 단체를 고려하면서도 북미 2위 벨라토르와 계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0, 러시아)와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미어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 중이다. 모든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어떤 단체에서도 싸울 수 있다. 표도르와 경기는 대단할 것이다. 심지어 브록 레스너와 경기도 이야기해 봤다. 이 밖에도 여러 아이디어들과 무한한 가능성들이 있다"고 말했다.

"내가 표도르와 싸우면 PPV를 더 많이 팔 수 있을 것이다. 난 이미 파이터로서 많은 업적을 이뤘다. 이젠 이름값 높은 선수와 경기하는 게 더 좋다. 표도르는 언제나 내가 싸우고 싶었던 파이터다. 표도르와 싸워 또 다른 업적을 추가해 내 파이터 이력서를 완성하고 싶다."

미어는 "이젠 격투기와 인생을 즐기고 싶다. 큰 싸움을 하면서 말이다. 내가 더 이상 늙어 싸우지 못할 때까지 하고 싶다. 아마 45살 정도로 보고 있다. 현명하게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희망했다.

미어는 러시아 단체 ACB와 해설가로 계약해 활동하고 있다. 과거 WEC에서 해설을 맡은 경험이 있는 만큼 그의 해설 능력은 호평을 받고 있다. ACB뿐만 아니라 또 다른 러시아 단체 파이트 나이트 글로벌의 행사에 게스트로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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