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래들리 로워리와 저메인 데포(오른쪽)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저메인 데포(34)가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AFC 본머스 프리시즌 훈련을 잠시 비운다. 하늘로 떠나보낸 '선덜랜드 꼬마 팬' 브래들리 로워리(6)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본머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데포가 프리시즌 훈련 캠프를 떠나 영국으로 돌아갔다. 로워리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로워리는 지난 7일 숨을 거뒀다. 2013년 '신경아세포종'이라는 희귀암 진단을 받고 병마와 싸우던 로워리는 수술로 암을 한 차례 이겨 냈지만 지난해 재발했고, 결국 짧은 생을 마감했다.

로워리와 데포의 인연은 지난 1월 시작됐다. 로워리가 데포의 열혈 팬이라고 알려지면서 선덜랜드와 맨체스터 시티전 시축 행사에 초청됐다. 이날 대중들에게도 얼굴을 알린 로워리는 선덜랜드를 넘어 영국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3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리투아니아전에서는 로워리가 데포 손을 잡고 마스코트 키즈로 나서기도 했다.

데포는 본머스 이적 후에도 로워리가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워리의 건강 악화에 지난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데포가 '절친한 친구'로 표현한 로워리의 장례식은 14일 열린다. 잉글랜드 북부 러덤 주에 있는 한 교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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