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화가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했다. 제공|TV조선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장미화가 지난 30년 간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디바 장미화가 출연해 "30년간 갚은 빚이 100억 원이고 아직 5억 원 남았다"고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장미화는 결혼과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남편의 사업 실패로 100억대의 빚이 생겨 다시 마이크를 잡으려 했으나 남편의 반대로 3년 만에 이혼을 택했다.

이날 장미화는 "남편은 사업에 실패했고, 그걸 버텨 가자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노래밖에 없고. 그런데 남편은 노래하는 사람하고는 살 수 없다더라. 나는 '우리는 굶어 죽어야 하나? 이혼해야지 아들을 키우고, 어머니를 돌볼 수 있겠다'고 결정했다"고 이혼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1993년부터 갚기 시작했다. 당시 개인 주택, 오피스텔, 땅까지 다 줬다. 30년 노래 부른 값을 다 털어주고도 모자랐다. 내가 보증 선 돈은 모두 갚았다. 다만 은행에서 빌린 빚을 갚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열심히 산다"고 말했다.

장미화의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버티게 해 준 이는 어머니였다. 그는 "어머니한테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모른다. 9.11 테러 때 미국에 있었는데, 열흘 뒤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임종을 못 지켰다"며 어머니의 임종을 못 지킨 죄책감에 대해 털어놨다.

또 "힘들어하고 있던 그때 빚쟁이들이 사람을 끌고 막 몰려왔다. 집이 8층이었는데 '여기를 뛰어내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다"고 삶의 끝을 생각했던 당시의 기억을 털어놨다.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아들과 봉사였다. 그는 17년째 불우 이웃을 위한 나눔 바자회를 열고 있다. 바자회의 실질적인 행동대장 아들을 비롯해 강부자, 현숙, 배일호가 함께 한 현장을 공개했다. 이제야 인생의 봄을 즐긴다는 장미화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시청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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